라티스글로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 이름들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 라티스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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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LOL) 챔피언 이름, 어떻게 만들까?

 친구 한 녀석이 피시방에서 열심히 탑(Top) 라인을 보고 있는 친구를 향해 다급하게 외칩니다.

“블, 블, 블라디,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르! 피웅덩이! 피웅덩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탑 라인에 있던 친구는 상대 탑 라이너에게 처치 당했습니다. 일명 ‘솔킬’을 당했습니다. 짙은 회색의 화면과 처참하게 누워있는 ‘티모'(챔피언 이름). 이어서 ‘솔킬’을 내준 티모의 소환사는 얼굴이 빨개져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블라디미르’라는 챔피언의 이름이 너무 긴 나머지 아군의 경고를 빠르게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눈치 채셨겠죠? 리그오브레전드를 하는 도중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든거지? 굉장히 잘 어울리잖아.” 그렇다면 롤 챔피언과 이름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진 걸까요?

 오늘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바로 그 게임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 League Of  Legends) 챔피언 이름들의 탄생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 콘텐츠는 nexus.leagueoflegends.com, GAMEINSIGHT 를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LOL 챔피언 작명은 서사 작가들이 한다 

챔피언 스토리 스케치

 새로운 챔피언의 캐릭터, 비주얼 아트, 컨셉 그리고 스킬 등이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서사 작가들은 스토리 스케치를 하기 시작합니다. 스토리 스케치란 새로운 챔피언의 캐릭터를 위해 서사 작가들이 쓰는 챔피언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사 작가들은 챔피언의 이름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스토리 스케치 단계에서 작가들은 임의로 챔피언의 어울릴만한 이름들을 하나씩 넣어보기도 합니다.

 2015년 10월에 출시한 리그오브레전드의 127번째 챔피언 킨드레드는 임시 명칭이 챔피언명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챔피언입니다. (물론 수 많은 다른 이름 후보들을 고려하고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킨드레드는 출시 당시 어둡고 무서운 동화 분위기를 연상시킨 컨셉이었는데, 바로 이 컨셉에 맞게 서사 작가는 ‘친척’을 의미하는 ‘kin’과, ‘공포’를 의미하는 ‘dread’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서사 작가들은 초기부터 신규 챔피언의 임시 명칭을 붙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서사 작가 Ariel Lawrence는 “임시 명칭이 곧 진짜 이름으로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말인즉슨 챔피언의 이름이 임시 명칭에 익숙해진 순간 다른 아이디어의 좋은 이름들을 떠올리지 못할 뿐더러 이미 익숙해진 이름을 포기하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스토리 스케치를 하는 초기 단계에서 새 챔피언에게 정말 안어울리는 이름이나 발음조차 하기 어려운 이름을 지어놓고 보류시키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챔피언의 이름에 대해 고민하고 바꿀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이를 테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130번째 챔피언 이자 별의 창조자 “아우렐리온 솔”의 초기 이름은 “천상의 호일”이었다고 합니다. 천상의 호일이라니 정말 바꾸고 싶은 챔피언 이름이죠?

 그렇다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사 작가들은 또 어떤 다른 작명 방법을 사용할까요?

LOL 세계관에 맞는 챔피언 이름 설정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들은 철저하게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관에 바탕해 만들어집니다. 챔피언의 이름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벗어날 수 없겠죠?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은 “신규 챔피언들의 작명 목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더 독보적이고 눈에 띄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일라오이”가 있는데요, 일라오이는 롤 세계관 속에서도 외딴 섬 지역 출신의 챔피언 입니다. 따라서 작가들은 이 컨셉을 살릴 수 있도록 “일라오이”에게 최대한 이국적인 느낌의 이름을 부여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하네요. 하지만 작가들은 막연하게 이국적인 이름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작명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고대 폴리네시아와 호주, 그리스어, 그리고 하와이어와 라틴어의 작명 풍습까지 조사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일라오이의 비주얼이나 이름을 떠올려보면 정말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지 않나요?

 또 다른 작가는 LOL의 138번째 챔피언인 “오른”의 이름을 짓기 위해 고대 스칸디나비아 신화에 관한 서적까지 읽었다고 합니다. 챔피언 작명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의 접근법으로는 기존의 챔피언 리스트를 놓고 “아직 쓰이지 않은” 알파벳 철자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른 챔피언들과 비슷하게 겹치는 느낌의 작명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과정과 접근 방식을 통해 많게는 수백가지가 넘는 이름 리스트를 작성하고 후보를 좁혀 나갑니다. 그렇게 최종으로 남겨진 10개의 챔피언 후보 이름들은 챔피언 팀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 팀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챔피언 팀은 기존에 만든 챔피언의 캐릭터에 작명된 이름후보들이 잘 어울리는가를 판단하고 작가들과 의견을 주고 받을 것 입니다.

 로컬라이제이션 팀은 챔피언 이름이 각 국에 현지화 되었을 때 나라별 특성에 적절히 부합하는지 혹은 이질감이 들지는 않는 지 등을 고려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챔피언의 새로운 이름이 특정 신체부위를 지칭하는 말처럼 들리거나 비속어처럼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자야(Xayah)”의 철자는 “Xaya”였습니다. 하지만 작가들은 현지화 작업을 마치고나서야 Xaya가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뜻하는 아제르바이젠의 의학 용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문제 인식을 하고 결국 Xaya는 Xayah로 철자가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즉, 챔피언 작명의 과정을 큰 단계로 나누어 본다면, 새 챔피언의 목표설정(컨셉, 주제, 스토리, 분위기) – 네임스토밍(리서치, 이름 후보 리스트업) – 최종 점검(현지화 팀, 챔피언 팀, 작가)이라고 설명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세계관

리그오브레전드

오늘은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들의 작명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리그오브레전드 팀이 챔피언 하나하나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흥미롭고 매력적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관, 그리고 그에 걸맞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챔피언들의 캐릭터와 이름, 아마 세계가 리그오브레전드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게임 번역 현지화
By |7월 1st, 2019|Game Issues|0 Comments